세계비젼교회

늘 관심과 기도로 함께 해주시는
세계비젼교회 곽요셉목사님과 모든 성도님들께
선교편지더불어 문안드립니다.
함께 기도해주시고 격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름다운 나라 케냐
몇 번이고 바뀌는 것이 요즘 케냐 특히 이곳 나이로비의 날씨입니다.
계속내린 비로 이곳저곳에서 피해도 있었지만 모든 곳이 푸르고 싱그럽습니다. 갖가지 꽃들이 춤을 추고 많은 식물들이 거침없이 숨을 쉬는 듯합니다. 지난주에는 Gilgil(길길)에 있는 저희 A.U.M(Africa Upper-room Mission) 센타를 중심으로 사역현장을 둘러보고 돌아오는 길에 웅장한 아프리카의 대 자연 앞에 감탄을 연발했습니다. 많은 무리들의 동물들이 어우러져 함께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이 에덴동산의 모습을 연상케 했습니다. 또한 엄마의 품안에 편안히 안겨 쭉쭉 젖을 빠는 아기의 모습이랄까! 너무 행복해보였습니다. 곧 마른바람이 불고 비가 그치고 땅이 마르겠지만 대지는 있는 힘껏 그들을 품고 또 견디겠지요. 하나님의 비밀이 크고 놀랍습니다.

최근 케냐 소식
어제는 나이로비 도심의 있는 상가 밀집지역에서 대형 폭발사건이 발생, 33명이 다쳤습니다. 폭발 원인이 전기합선이라고 밝혔으나 일부에서는 테러 공격임을 주장했습니다. 케냐는 지난해 10월 소말리아로 군병력을 진입시켜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 소탕작전에 나선 이후 이들 반군의 수류탄과 급조된 폭발물을 이용한 테러공격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소문과 함께 이곳 저곳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사건들이 자주 일어납니다. 주의를 하고 있지만 현지인들을 매수하여 이곳저곳에 있다고 하니......, 소문은 더 늘어가고 현지인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최근 유전의 발견으로 많은 케냐인들은 경제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지만 오히려 경제학자들과 전문가들은 유전개발이 경제성장을 저해할 거라는 우려의 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곳 저곳에서 투자자들이 케냐와 협력하겠다고 나서고 있고 도로확장 공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눈으로 보기에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고 있는 듯합니다. 큰 도로들이 생겨나고 많은 곳에 주택붐이 일고 많은 외국투자자들도 늘고 있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늘 못내 안타깝고 가슴이 아립니다.

Song Family 이야기
저희 가족은 최근에 이사를 하고 여러 가지 엉켜진 것들을 정리하느라 좀 머리가 아팠습니다. 부정부패와 관료주의로 인한 고통이었지요. 터무니없는 전기요금의 원인을 찾아 해결했는데, 난데없이 날아온 물값 영수증! 이사한지 두 달 되었는데 한국 돈 10만원상당의 요금이......, 수도요금이 10만원!!!!! 수도요금 고지서를 받는 순간 저도 모르게 “미쳤어”하고 외마디를 질렀습니다.
다른 방법이 없어 일단 물 값을 냈습니다.
요즘은 모든 것이 잘 정리되고 아이들도 내일이면 긴 방학에 들어갑니다. 아이들과 몇 몇 사역자와 함께 이번 주 목요일에 저희 센타가 진행중인 길길로 미션캠프를 떠납니다. 아이들과 함께 그곳에서 일을 돕고 현장을 돕고 렘런트들을 도울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과 그곳에서 마사이들과 함께 사는 것 자체가 첫 번째 미션이겠지만 기대하는 마음으로 준비 중에 있습니다. 어떤 학교를 먼저 방문할까 어떤 지교회에서 먼저 예배를 해야 하나 내심 행복한 고민을 해봅니다.

캠퍼스 미션- 남은 자의 축복
케냐타 대학은 방학 중입니다. 사실 학교 강의실 부족으로 일부 신입생들의 학업이 진행중에 있지만 캠퍼스 내 미팅은 공식적 학교 방학과 함께 잠시 쉬고 있습니다.. 지금 졸업반 아이들은 직업을 찾아 준비 중이고 3학년들은 교생실습중이거나 현장실습중입니다. 몇 몇 렘런트들은 취직이 되었다고 먼저 저에게 소식을 알립니다. 고맙고 행복합니다. 많지는 않지만 잘 세워진 렘런트들이 조금씩 견고히 서고 있는 듯합니다. 갑작스럽게 연락이 안 되고 사라지는 학생들도 있어 안타깝게 하지만, 옆에서 자랑되고 기쁨이 되는 렘런트들이 있습니다.
나이로비대학 교육대캠퍼스 사역은 여러 가지 여건상 조금 시간을 두고 쉬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기존에 연결되어진 학생들을 중심으로 연락은 잇고 있습니다. 일부 교육대생들도 교생실습을 떠났고 졸업반학생들이 마지막 졸업시험 중에 있습니다. 최근에 저희 대학 렘런트 졸업생들 몇몇을 시작으로 졸업생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가까이 직장을 가지고 있는 졸업생이 함께 메시지를 나누고 삶을 나누고 기도하는 정말 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모임은 한 달에 한 번씩 진행되게 됩니다. 대학 캠퍼스에 그저 발만 담그고 있었는데 6년이 지났습니다. 늘 힘들다 하면서 투덜댔는데 받은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대학사역을 도울 사역자가 필요합니다. AUM 전체의 그림을 늘 마음에 두고 그곳에 울 렘런트들을 넣고 늘 기도합니다.

감사의 인사
많은 기도의 손길들이 저희 마음들을 훈훈하게 합니다. 오늘 아침 저희 사역자 마가렛과 함께 말씀을 나누고 기도하다가 저희 기도의 배경이 되어주시고 늘 힘이 되어주시는 교회들과 성도님들을 생각하면서 그만 기도가 울음이 되어 쏟아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잠시 버거운 짐을 홀로 지는 착각을 하며 최근 지냈던 며칠이 부끄러워 더욱 그랬겠지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최근 사역 소식을 드리지 못하다 보니 좀 긴 글을 드리게 됩니다. 현장이 품어지고 이곳 상황이 마음에 그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곳 상황을 나열해 봅니다.

렘런트선교교회(Remnant Mission Church)
저희 나이로비 안에 있는 Mission Church 지교회(오마모 전도사, 마가렛사모)는 꾸준히 사역이 진행되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러 학교에 더욱 복음의 문이 열렸고 슬럼지역 렘런트를 돕는 가족삼기도 조금씩 문이 열려지고 있습니다. 태권도 전문 목사님(노승대목사)이 3개월 예정으로 오셔서 함께 저희 사역자 집에 머물며 현장을 돌며 저희 사역자들의 큰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마가렛의 셋째딸 메리가 결혼하여 아기를 낳아 마가렛의 기쁨이 더욱 넘칩니다.

A.U.M 센터 그리고 마사이 미션
요즘 저희 AUM 센터가 진행되고 있는 길길지역 키코페이 지교회 근처는 온통 푸르릅니다. 그간 내린 비로 심은 나무들도 잘 뿌리를 내리고 자라고 있습니다. 한쪽에는 각종 야채를 심어 벌써 한차례 수확도 했습니다. 더러는 많이 죽기도 하고 그래서 또 심고, 또 가꾸고, 풀을 메고, 땅을 고르고, 돌을 고르고, 또 땅을 파고, 울타리 기둥을 세우고, 철망을 두르고......, 시간이 지나고, 사람들이 모여들고, 일꾼들이 모여들고, 아이들이 모여 듭니다.
어찌 시간이 재촉하여 가는지 벌써 유월의 문턱입니다. 이제 곧 비도 멀리 가버리려는지 늦은 오후에는 마른 바람이 불어옵니다. 내심 이 곳 길길에는 비가 더 와주었으면 하는 기도를 드립니다.
몇 분의 세밀한 관심과 후원으로 울타리가 세워지고 전기선이 들어오고 물이 연결됐습니다. 사실 아직 전기는 100m 앞까지 들어왔다니 교회와 센타 안에까지는 다음 달을 기대해봅니다. 이제 이번 주부터 일꾼 숙소와 사무실 건물을 짓기 위한 기초 작업이 시작됩니다. 가시덤불과 거대한 성과 같이 무섭게 서있던 선인장들이 다 뽑혀나가고, 아름다운 푸른 초원이 되었습니다. 울타리 마다 심겨진 가야바나무(한국의 탱자나무-울타리 용)를 보니 울 렘런트들 같습니다. 잘 자라주길 바라고 기대합니다.
그곳에 우리의 미래를 그려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고 렘런트들이 몰려들고 사역자들이 힘을 얻는 우리의 집이요. 쉼터요 훈련의장이 될 AUM 센터입니다. 미션원정대가 세워지고 파송되어질 것입니다. 오늘도 꿈을 꿉니다.
이곳 성도들의 마음이 활짝 열렸습니다. 몇 가지의 어려움 속에 더욱 마시이 장로들이 하나가 되어갑니다. 더욱 강하여져 갑니다. 정말 은혜입니다. 비밀입니다.
코돈요목사는 근래 아이들 하나 더 낳아 여섯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마사이지역의 유일한 정식 안수 받은 목사인지라 가야할 행사도 많고 찾아가야할 현장도 많습니다. 하지만 복음의 열정만큼은 아직도 식을 줄 모릅니다.. 지교회가 늘고 많은 마시이들이 모여드는데 이들을 돕는 중간 리더들의 훈련이 더욱 절실히 필요합니다.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도와야할 일들이 눈에 보입니다.
그래서 주님께 다시 묻습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이들을 섬기고 사랑할 수 있도록, 성령께서 앞서서 일하시도록 기도를 드립니다.
이번 저희 아이들 방학은 이곳에서 보냅니다. 많은 축복의 만남을 기대합니다.
오직 은밀한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지혜를 말하는 것으로서 곧 감추어졌던 것인데 하나님이 우리의 영광을 위하여 만세 전에 미리 정하신 것이라 (고전2:7)
2012년 5월 30일 늦은 밤에
나이로비에서 제임 선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