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3일
한참 한국은 세계 렘런트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 은혜가 날씨만큼이나 뜨겁겠네요.
잠시 멈추었던 펜을 다시 잡았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들을 한 가득 노트에 적어보다 큰소리로 말씀을 읽고 기도를 드리다 고래고래 찬양을 합니다.
이제 컴퓨터를 끌어안고 기도의 동역자님들께 글로 인사드리려 합니다.
저희를 위하여 기도하시고 돕고 후원해주시는 동역자님들께 더위에 더 큰 은혜가 거하기를 바라며 케냐에서 문안합니다.
거실 한 쪽에 놓인 테이블에 작은 아들과 마주앉아 고요하기만한 집안 구석구석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며칠 안 남은 아이들의 방학을 시원 섭섭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큰 아들 진명이는 렘런트대회에 참가 하면서 한국에서 귀한 시간을 쌓고 있습니다.
울 남편, 송익수 선교사는 사역지 길길에서(A.U.M 미션센타) 사역자들과 함께 그들의 삶에, 그들의 땅에, 그들의 교회에
나무를 심고, 돌보고, 부데끼고, 아파하고
그리고 다시 서고 돕고 나누고 함께 웃습니다.
그들과 함께 있는 그의 얼굴에 생기가 납니다.
전기도 없는(다음주면 연결이 된다는데) 단돈 이만원 월세방이 내 눈에는 어설프고 춥고 불편에 보이지만
그 사람은 너무 행복해합니다.
긴 밤 그 사람을 엿 볼 수 있는 스마트폰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한국에 내려야 할 비가 이곳에 내렸는지 저희 센타 안에 심겨진 수백그루의 나무들이 잘도 자랍니다.
한 알의 씨가 땅에 묻혀 싹을 내고 뿌리를 박고 자랍니다.
나무가 자라는 것이 이토록 신기해 보이기는 처음입니다.
주님의 마음인 것을 그동안은 왜 미처 깨닫지 못했는지
하나님이 인도하신 응답의 문들 그리고 놀라운 응답들
그러나 그 뒤에 찾아온 씁쓸한 느낌들, 빈자리 그리고 밀려오는 가난한 마음들
갈 길이 더욱 멀어만 보이고
더 큰 허허벌판에 서있는 저의 모습
고약한 느낌이 싫어 긴 일주일의 여정이 버거워
늦은 주일 밤, 입을 열어 주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이 한 주를 메우고 또 메우고 가득 채우도록
나를 이끄시고 이길 힘을 주소서
하루하루 충실히 복주는 자로 넉넉히 채우소서
만남과 사건 속에 임마누엘이 확인되도록
더욱 목에 힘을 주어 힘겹게 그렇게 기도를 간절한 마음으로 드렸습니다.
목마름에 우뚝서있는 나무 한그루
그늘도 만들 수 없어 보이는 나무 한 그루
그 아래 내가 서있습니다
로뎀나무 아래에 엘리야를 이끄셨던 우리 주님이
로뎀나무 아래에 있는 저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로뎀나무 아래로 이끄시고
주님의 은혜를 보이십니다.
나를 이끄시고 나를 일으키시고 먹이시고 힘 주시고, 또 이끄시고
말씀주시고 길을 보이십니다.
그리고 보이십니다.
내가 봅니다.
주님의 나라 (이사야32)
광풍을 피하는 곳, 폭우를 가리는 곳, 마른 땅에 냇물 같은 곳
곤비한 땅에 큰 바위 그늘
보는 자의 눈이 감기지 아니하며
듣는 자가 귀를 귀울이며
주님의 영광(이사야60:3~4)
나라들은 네 빛으로 왕들은 비치는 네 광명으로 나아오리라
네 눈을 들어 사방을 보라 무리가 다 모여 네게로 오느니라
네 아들들은 먼 곳에서 오겠고
네 딸들은 안기어 올 것이라
주님의 일들이 보입니다.
오늘도 일으키시고 인도하십니다.
그래서 또 걷습니다.
그 날이 이룰 때까지
주님이 내게 주신 말씀이 이 한주 만남과 사건 속에서 치유하시고 동일하게 응답하시네요.
우리 주님은 정말 멋지십니다.
함께 저희 마음과 이 곳 소식을 나눌 수 있는 모든 교회와 성도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담아 더욱 주님의 아름다운 사역의 삶의 현장에서 승리하시길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나이로비에서 제임 선교사 드림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 칠천 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하고 다 바알에게 입 맞추니 아니한 자니라.
